롯데칠성음료가 다음 달부터 칠성사이다·펩시콜라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한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칠성사이다(250ml) 가격을 1700원으로 100원 올린다. 펩시콜라는 1600원으로 100원 인상한다.
국제 시세가 급등한 수입 과일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하는 주스 제품도 오른다. 델몬트 콜드 오렌지와 포도 250ml 제품 가격도 각각 1500원에서 1600원으로 비싸진다. 그밖에 롯데 주스류는 약 8.1%, 에너지 음료 핫식스는 8.3%, 게토레이는 약 7.3% 조정된다. 다만 생필품에 해당하는 생수 ‘아이시스’ 일부 제품 출고가는 평균 10.3% 내린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동참하고자 전사적 비용 절감 경영 활동을 펼치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했다.
그러나 국제분쟁이 지속되며 유가 리스크 증가,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 수입 원가 부담이 악화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상기후와 병충해로 인한 오렌지 등 과일 작황 악화로 주스 원료인 과일 농축액 수입 단가가 역대 최고치에 오른 상태다. 주요 패키지 공급 단가와 인건비, 유틸리티 비용 전반 등이 오르며 최소한의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품질 향상과 비용 개선 활동을 통해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