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경영권을 두고 대립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하이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심리 결과를 이날 중 밝힐 가능성이 높다. 다음날인 31일이 임시 주주총회일이어서다. 앞서 열린 심문기일에서도 재판부는 “31일 전에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7일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의결권 행사 시 민희진의 해임안 가결은 기정사실화된다. 반대로 법원이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금할 경우 민희진 18%, 직원 2% 지분이 효력을 발휘해 해임안은 부결된다.
양측은 법원에 여러 참고 자료와 탄원서를 거듭 제출했다. 민희진 대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뉴진스 멤버들과 팬클럽 버니즈 일원, 어도어 임직원과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다수 연출한 신우석 감독, 웹툰 작가 이병건 등이 탄원서를 냈다. 하이브 측은 방탄소년단(BTS) 프로듀서 피독과 르세라핌을 프로듀싱한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세븐틴 제작자 한성수 등이 나섰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 해임안을 골자로 한 이사진 해임 및 신규 선임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