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을 오는 3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면 김호중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자신의 SUV를 몰고 가다 서울 압구정동의 한 2차선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이후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에 머무르다 사건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최초 조사에선 매니저가 운전한 것처럼 꾸몄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운전 사실을 뒤늦게 시인해 파장이 일었다. 

경찰은 현재 막바지 조사에 한창이다. 앞서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적용해 김호중을 구속했다. 여기에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하기 위해 참고인 조사로 음주량을 파악하고,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알아내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김호중이 허위 자수를 종용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형량이 중한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