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로드나인’에는 MMORPG 3대 요소가 없다

신작 ‘로드나인’에는 MMORPG 3대 요소가 없다

9개 로드들, 패권 잡기 위한 세력전쟁
올해 하반기 출시…“비정상의 정상화”

기사승인 2024-06-10 09:00:01
스마일게이트는 MMORPG 로드나인 미디어 시연회를 지난 5월31일 경기 서현동 퍼스트타워에서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면서 MMORPG’가 아닌 게임.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고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한 ‘로드나인’의 지향점이다. 클래스와 레벨, 무리한 과금 유도 등 MMORPG 3대 요소가 없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MMORPG 로드나인 미디어 시연회를 지난 5월31일 경기 서현동 퍼스트타워에서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시연과 함께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의 게임 소개와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로드나인은 절대 권력이 부재한 가운데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9명의 로드가 펼치는 세력전쟁을 담고 있다.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 3분기 우리나라와 대만, 홍콩 등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새롭게 출시하는 주요작 역시 MMORPG라는 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미 ‘로스트아크’라는 간판 MMORPG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는 “MMORPG라서 하는 것도, MMORPG라서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다”라며 “회사 철학을 고려했다. 로드나인만의 독특한 해석이 있고, 이용자에 사랑 받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드러나 적극적으로 협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All-CLSS MMORPG’. 로드나인 슬로건이다. 김 PD는 국내 MMORPG가 잃어버린 게임성을 되찾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드코어 유저이자 개발자로서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스스로도 반성하고 있다. 기존 경쟁 구조에서 벗어나 한 명의 유저로서 본연의 재미에 집중했다”고 했다.

높은 자유도와 맞춤형 성장, 전략적 전투 시스템 3가지에 중점 맞춰 개발했다. 활, 대검 등 9가지 무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칼, 활 등 본인과 아군을 보호하면서 적군에 혼란을 가할 수 있는 ‘전투방패’와 ‘맨손’ 등 색다른 무기로도 전투 가능하다.

전투, 방어, 보조 등 8개 태그로 구분되는 총 54개 어빌리티를 조합해 전투 스타일을 자유롭게 맞출 수 있다. 어빌리티를 다양하게 맞춰 숨겨진 히든 직업을 달성할 수도 있다. 김 PD는 “과금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를 통한 공략과 전략으로 획득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가 지난 5월31일 ‘로드나인’ 미디어 시연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유채리 기자

보통 MMORPG와 다른 문법도 녹아들어져 있다. 레벨도, 캐릭터 생성 단계부터 정해야 하는 클래스도 없다. 클래스는 어빌리티를 조합해 만들 수 있고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직업 개수는 총 56개로 추후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치로 내건 비즈니스 모델(BM)도 색다르다. 확률형 아이템 뽑기는 아바타에만 있으며, 이외에 호문(펫), 탈 것 등은 모두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을 수 있다. ‘유료 경험치 버프’나 ‘캐시 전용 장비’도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김 PD는 “MMORPG가 게임성을 잃어버린 데는 과도한 과금 유도와 경쟁을 부추기는 문화가 일조하기도 했다”며 “이용자가 느끼는 피로감을 해소하고 장르 본질의 재미에 초점 맞췄다”고 설명했다.

자유 경제 시스템도 특징이다. 거래소와 일대일 거래를 통해 자유도 높은 경제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솔루션,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마련해 자유 시장 경제를 교란하는 작업장과 비정상 프로그램에 대응하려 준비 중이다.

로드나인 유저라는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김 PD는 “유저들의 즐거움을 최우선에 두고, 지속가능한 게임 서비스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발표한 내용은 시작일 뿐 가치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소통해 같이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이사 역시 “유저들이 시간을 들여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로스트아크를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에 대한 이용자의 시선도 함께 느끼며 감사한 마음이 있다. 이에 부합하는 서비스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 “조금 더 정상적인 범주에서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길 바란다. 오랜 기간 사랑 받았으면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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