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거친 K팝 아이돌, 韓 활동 가속화… 이유는

현지화 거친 K팝 아이돌, 韓 활동 가속화… 이유는

기사승인 2024-06-03 17:02:30
그룹 웨이션브이. SM엔터테인먼트

현지화를 거쳐 탄생한 다국적 K팝 아이돌이 국내 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간 K팝이 역수입되는 모양새다.

최근 대형 가요기획사가 해외 현지와 국내 활동을 겸하는 그룹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NCT 위시를 데뷔시켜 한일 양국을 공략 중이다. NCT 위시는 일본인 4명과 한국인 2명으로 구성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일본인 6명과 한국인 1명으로 구성된 신인그룹 넥스지를 선보였다. 니쥬를 탄생시켰던 일본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한 이들로 팀을 꾸렸다. 두 그룹은 일본 현지 활동을 중심으로 하되 한국 활동을 병행한다. 

해외에서 활동하던 그룹이 한국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사례도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웨이션브이는 한국어 수록곡과 타이틀곡을 담은 신보 ‘기브 미 댓’(Give Me That)을 3일 발매, 국내 활동에 나선다. 이들이 한국어 곡을 타이틀곡으로 삼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취재진을 상대로 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것도 최초다.

웨이션브이. SM엔터테인먼트

다국적 그룹이 한국 활동을 가속화하는 데에는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 야심이 있다. 한국 활동을 통해 K팝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제고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취재진과 만난 웨이션브이 역시 “한국·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다양한 팬들과 만나고자 이번 한국 활동을 기획했다”고 입을 모았다.

웨이션브이는 그동안 중국어 곡으로 국내 음악방송에 출연했던 것과 달리 한국어 곡을 통해 국내 활동으로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보와 동명인 타이틀 곡 역시 한국어 버전으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방송뿐 아니라 라디오와 유튜브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션브이 멤버 쿤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글로벌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국에서 솔로 활동을 펼쳤던 텐은 “웨이션브이가 멋진 음악을 하는 그룹임을 알리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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