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 후보 12명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5명 안팎의 최종 후보군이 추려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경 서울 모처에서 새 감독 선임을 위한 9차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앞서 3일 열린 회의에서 12명의 감독 후보군을 추린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는 약 5시간 동안 이들에 대한 평가 작업이 진행됐다.

총 10명의 위원이 각 후보의 경기영상을 보며 공격·수비조직과 플레이스타일 등 주요 전술 내용을 파악했으며, 각 위원은 평가 의견을 내고 협상 대상자를 추천했다. 전력강화위는 가까운 시일 내 10번째 회의를 열고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다음 회의 뒤에는 본격 협상 단계에 돌입해야 하므로 최종 후보는 5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12명의 후보 중에는 외국 감독이 다수이며 국내 감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강화위는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감독까지 후보로 두고 우선순위 없이 공평하게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최종 후보군이 추려지면,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모든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원활한 협상과 계약을 위해 (다음 회의 이후) 진행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 11명의 전력강화위 위원 중 정해성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이 현장 참석했으며, 박성배(숭실대 감독) 위원은 불참, 강원FC 감독인 윤정환 위원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한편,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사령탑 공백 속에서도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무난하게 마쳤다.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3차 예선 1차전은 오는 9월5일 치러질 예정이다. 3개월가량의 시간이 남았으나 새 사령탑 체제에서 조직력을 구성하기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달 27일 진행되는 조 추첨에서는 한국이 상대할 5개국이 정해진다. 이때부터 각국은 상대 분석 작업에 들어간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