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후보자 “하루 빨리 민주당 몫 상임위원 추천해달라”

이진숙 후보자 “하루 빨리 민주당 몫 상임위원 추천해달라”

기사승인 2024-07-04 13:32:07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4일 “하루 빨리 방송통신위원회가 5명의 상임위원을 구성할 수 있도록 민주당 몫을 추천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내정된 후 “민주당이 나머지 2명을 추천한다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5명이 구성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과 공영언론의 다수 구성원이 민주노총 조직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한 것”이라며 “음성이 100% 정확히 들리지 않으면 보도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또 “청담동 술자리 보도 역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른바 카더라 통신을 대대적으로 확산했고, ‘윤석열 검사가 커피를 타 줬다’는 김만배·신학림의 보도 역시 1억6000만원의 책값을 받은 전직 기자가 돈을 받고 써줬다고 볼 수밖에 없는 보도였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최초의 여성 종군기자’ 타이틀을 지닌 언론인 출신으로, 2012년 김재철 MBC 사장에 반대하는 파업을 주도한 측에 의해 MBC기자협회에서 제명됐다. 이후 보도본부장을 거쳐, 2015년 대전MBC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2018년 1월 문재인 정부때 대전MBC 대표이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 후보자는 이동관·김홍일 등 전 위원장들이 중도 사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전임 위원장 두 분이 어떠한 불법이나 해를 가하지 않았음에도 정치적인 탄핵 앞에서 방송통신의 업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이유로 떠나신 분들”이라면서 “탄핵을 한 정당은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다면 이런 가짜 허위 기사들이 가능했겠나”라면서 “30년 넘게 방송에서 일했던 방송인으로, 취재를 위해 목숨을 걸기도 했다. 그런 방송이 지금은 공기가 아니라 흉기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조만간 MBC, KBS, EBS 등 공영 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나며, 마땅히 새 이사들을 선임해야 한다”며 “임기가 끝난 이사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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