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 이모 씨가 “VIP에게 내가 얘기하겠다”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이 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도왔다”며 주변에 자랑하는 취지의 녹취를 확보했다.
해당 파일에는 이 모 씨가 임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사의를 표명한데 대해 “(임 전 사단장) 절대 사표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청문회에서 “그분(이 씨)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 모 씨는 임 전 사단장을 알지 못해 구명 로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 임 전 사단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수사한 결과 임 전 사단장을 무혐의 처분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