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순이익 1조7324억원…역대 최대 실적

KB금융 2분기 순이익 1조7324억원…역대 최대 실적

2분기 당기순이익 1조7324억원
비은행 이익기여도 40% 육박
올해 72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힘쓸 것”

기사승인 2024-07-23 16:05:03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78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p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주당배당금은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정됐다.

KB금융그룹은 23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 7815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3조76억원을 거둔 바 있다.

KB금융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대규모 비용 발생 및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다변화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기반의 비은행 실적 확대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 1조7324억원…일회성 요인 제외하면 1조6000억원 수준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324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4989억원) 대비 15.6%(2335억원) 개선됐고, 지난 1분기(1조491억원) 보다는 65.1%(6833억원)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하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균형 있게 성장하고, 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1조 732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LS 손실비용 환입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이번 실적에 대해 “하반기에도 그간 지속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와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유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상반기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은 36.4%로 견조한 이익성장 흐름에 전사적 비용 효율성 제고 노력이 더해지며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손 충당금 환입 요인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둔화에 대비한 그룹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로 인해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0.40%를 기록했다.

6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각각 16.63%, 13.59%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3월말 대비 증가하며 여전히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742조2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5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로 신용리스크 확대 국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NPL Coverage Ratio)는 148.4%로 여전히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유지했다. 

국민은행 2분기 순이익은 1조1164억원…가계대출 전년 말보다 3%↑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원으로 전년 동기(9270억원) 보다 20.4% 개선됐다. 1분기(3895억원) 보다는 186.6%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059억원으로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다.

2분기 은행 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3bp 하락했다. 예대 스프레드 축소 및 시자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감소 영향이다.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52조원이다. 3월 말 대비 2.3%, 전년말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은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와 기금대출 확대로 전년말 대비 3.0%, 약 5조원 증가한 172조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 확대와 중소기업여신 완만한 성장세로 전년말 대비 2.6% 증가했다.

KB손해보험, 비은행 계열사 효자노릇…상반기 순이익 5720억원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KB손해보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KB증권(3761억원) △KB국민카드(2557억원) △KB라이프생명(2023억원)보다 높았다.

KB손해보험의 2024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파생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IBNR 적립방법 변경 관련 준비금 환입 영향이다.  IBNR은 고객이 보험사고 발생 뒤 청구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보험사는 이를 통계로 추산해 보험부채(준비금)로 적립한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798억원으로 1분기 IBNR 준비금 환입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다. 2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9.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

KB금융 2분기 주당배당금 791원…“총 72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이날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KB금융그룹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1분기 대비 상향된 791원으로 결의했다.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하여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KB금융그룹은 자체 밸류업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반기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비롯하여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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