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둘러싼 하이브 내란, 또 법정으로

뉴진스 둘러싼 하이브 내란, 또 법정으로

기사승인 2024-07-24 10:41:00
그룹 뉴진스. 어도어

그룹 뉴진스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쏘스뮤직에게 강탈했다는 보도를 두고 어도어와 쏘스뮤직이 대립 중이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와 쏘스뮤직이 입장 차를 드러내며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전날 디스패치는 민희진 대표가 2019년 쏘스뮤직 소속으로 데뷔를 준비하던 일명 ‘N팀’에 크리에이터로 참여했으나 권한 확장을 요구하던 끝에 독립 레이블 어도어를 차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린을 데려갔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으로 알려진 지인과 나눈 대화록도 담겼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박효상 기자

어도어 “쏘스뮤직 주장은 허위… 오히려 민희진 전략 베껴”

어도어는 즉각 반발했다. “추측에 기반해 재구성한 허위 사실”이라는 설명이다. 보도에 내부 회의록, 업무분장, 개인적인 카카오톡 내용이 담긴 것을 두고는 “하이브와 쏘스뮤직의 취재 협조와 허위 내용의 전달 없이는 다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또 “이미 계약이 종료된 연습생 및 현재 소속을 옮긴 아티스트 개인 정보를 허락 없이 공공에 노출하고 비밀 유지를 침해하는 여러 데이터를 유출한 것은 계약 위반이자 심한 중죄”라고 꼬집었다. 쏘스뮤직과 뉴진스 멤버 사이 연습생 계약이 종료된 데다, 해당 계약에 연습생의 초상·음성 등의 이용 허락이 없는 만큼 초상권 침해라고도 덧붙였다.

과거 쏘스뮤직과 나눴던 이메일도 공개했다. 어도어 측은 “N팀 데뷔가 민희진 대표의 방관으로 인해 기약 없이 미뤄졌다는 보도는 사실과 매우 다르다”며 “쏘스뮤직은 민희진 대표의 론칭 전략을 구현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를 카피해 다시 논의했다”고도 부연했다. 이들은 보도 등과 관련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룹 르세라핌. 쏘스뮤직

쏘스뮤직 “민희진 주장은 모두 거짓…법적 대응할 것” 반박

쏘스뮤직 역시 어도어의 입장을 전면 반박했다. 이들은 같은 날 밤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의 론칭 전략을 쏘스뮤직이 카피했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컴플레인 내용을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가 쏘스뮤직 관련 허위 사실을 지속해서 유포하고 있는 만큼 앞서 민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더해 본 건에 대해서도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쏘스뮤직은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와 갈등을 빚으며 쏘스뮤직과 관련해 허위 주장을 펼쳤다는 게 소송 이유다. 쏘스뮤직이 소장에 언급한 문제점은 △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본인이 직접 캐스팅했다는 주장 △ 뉴진스를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겠다고 한 약속을 (하이브가) 일방적으로 어겼다는 주장 △ 쏘스뮤직이 뉴진스 멤버들에게 데뷔를 약속한 뒤 방치했다는 주장 등이다. 쏘스뮤직은 또 민희진 대표가 지난 4월 열었던 긴급 기자회견에서 르세라핌이 뉴진스보다 먼저 데뷔하는 등 차별을 겪었다는 취지로 언급해 르세라핌이 극심한 악성 댓글을 받았다고도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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