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일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방송통신위원장이 단 하루를 근무하는 동안 대체 어떻게 중대한 헌법 또는 법률 위반행위를 저질렀다는 건지 묻고 싶다”며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체 누구를 위한 탄핵인가. 탄핵 뿐 아니라 지난 두달간 야당이 발의한 특검만 9번”이라면서 “정쟁용 탄핵과 특검을 남발하는 동안 여야가 합의처리한 민생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야당의 탄핵 폭주에 맞서 이진숙 위원장은 당당히 헌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낸 것과 야당이 오물탄핵을 하는 것에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민심의 역풍이 두렵지 않나. 이러한 헌정파괴 정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이진숙 위원장 탄핵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총투표수 188표 중 찬성 186표, 반대 1표, 무효 1표로 가결돼 헌법재판소로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