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등진 전공의…흉부외과 사직률 63%

필수의료 등진 전공의…흉부외과 사직률 63%

기사승인 2024-08-03 20:27:31
서울의 한 대형병원 수술실 안으로 의료진과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이른바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의 사직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인턴과 레지던트 전체 임용 대상자 1만3531명 가운데 91.5%인 1만2380명이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복귀자 중 사직 의사를 명확히 밝힌 이들은 56.5%(7648명)였으며, 34.9%(4732명)는 복귀나 사직 여부를 표하지 않았다. 

전공과목별로 살펴보면 사직률이 가장 높은 과는 방사선종양학과다. 전체 60명 중 75%(45명)이 떠났다. 이어 흉부외과가 62.6%(107명 중 67명), 산부인과 61.2%(474명 중 290명), 소아청소년과 59.7%(236명 중 141명) 순으로 집계됐다.

김윤 의원은 “필수의료 인력들이 더 이상 이탈하지 않도록, 필수의료를 선택하면 워라밸과 적절한 보상이 보장되고, 의료사고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의료현장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정부가 하루빨리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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