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글로벌 시장 공략법은 [가봤더니]

‘K-게임’ 글로벌 시장 공략법은 [가봤더니]

14일 한국 게임산업 정책포럼 열려
“콘솔·인디게임 정부 지원 중요”

기사승인 2024-08-14 16:30:21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한국 게임산업 정책포럼’이 열렸다.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세계 시장에서 한국 게임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열렸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한국 게임산업 정책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실과 한국게임정책학회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이승훈 안양대 교수, 최성욱 넥슨코리아 본부장,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이사, 김동호 숭실대 교수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신기술 발전에 힘입어 게임산업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사용이 게임 개발과 서비스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콘솔게임이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콘솔게임 시장은 532억 달러, 한화로 약 7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게임시장에서 29%를 차지하며 모바일 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교수는 비용을 ‘콘솔 도전’의 가장 큰 장벽으로 꼽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초기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 문제는 물론 비용 문제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북미나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콘솔 점유율이 상당히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성욱 넥슨코리아 본부장도 콘솔 시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휴지기인 모바일과 달리 PC와 콘솔 시장은 평균 2.6% 성장하는 등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해 멀티플랫폼으로 ‘데이브 더 다이버’를 출시해 글로벌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 90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루트슈터 장르 ‘퍼스트 디센던트’를 선보였다.

최 본부장은 이 같은 성과에 크게 2가지 전략으로 공략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단일 플랫폼에서 시작해 타 플랫폼으로 진출해 이슈를 꾸준히 생산해냈다는 설명이다. 반면, 퍼스트 디센던트는 멀티 플랫폼 기반 동시 플레이를 지원해 한 번에 주목도를 올리는 식으로 접근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한국 게임산업 정책 포럼이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채리 기자

인디게임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AAA급 게임과 마찬가지로 상업적 성공을 이루는 경우도 잦아졌다. 일본 등 해외에서 인디게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모양새다. 일본은 게임사뿐만 아니라 대형 출판사도 인디 게임 투자를 시작했다.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한국 인디 게임 글로벌 진출 지원을 발표했고, 인도는 소니 지원에 힘입어 인디 게임 양성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인디게임이 “국내 게임산업 성장의 원동력이 돼 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단계적·지속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정부가 인디게임 진흥책들을 발표했다”며 “인디게임은 오래 개발하면 6년까지도 걸린다. 개발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건 과정마다 다르다. 하나의 과정이 끝났다고 해서 스스로 성장 원동력을 가지는 게 아니다”라고 여 이사는 설명했다.

박 의원은 “게임산업이 콘텐츠산업 수출 전체 규모에서 64.1%를 차지한다”며 “게임 소재·장르 다양화와 중소·벤처게임업체들의 성장을 위해 인디게임을 지원하는 건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오늘 포럼을 통해 나온 정책 제안을 모아 여·야, 정부 간 협력과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는 축사에서 “저희 세대가 학창시절에 본격적으로 게임 즐기기 시작한 첫 세대 아닐까 싶다”라며 “우리 게임업체들이 콘솔게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정부의 효과적 지원이 매우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콘솔게임을 비롯해 우리나라 게임산업 전반의 지속적 우상향 발전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귀 기울여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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