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년 만에 최장 열대야…한강공원 찾은 시민들 [쿠키포토]

118년 만에 최장 열대야…한강공원 찾은 시민들 [쿠키포토]

-서울, 기상관측 118년 만에 최장 27일 열대야
-반포한강공원 달빛무지개분수 지켜보며 더위 식혀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물놀이 한바탕

기사승인 2024-08-16 23:44:06
27일 연속 최장 열대야가 이어진 16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무더위를 떨쳐내고 있다.

기상관측 118년 만에 처음으로 27일 연속 '최장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과 여의도한강공원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포대교 옆으로 쏟아지는 달빛무지개분수 모습.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반포대교 옆으로 쏟아지는 달빛무지개분수를 지켜보며 더위를 씻어내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으로, 기상청은 토요일인 17일 서울 최저기온이 27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예보가 맞는다면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27일 연속 밤마다 열대야를 겪는 것이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한 번도 없었던 최장 열대야다.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잔디밭에서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야외에 설치된 파라솔 아래에서 시민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된 평상 위에서 시민들이 잠을 청하고 있다.

이날 서울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인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가 가동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물줄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배달음식을 먹으며 열대야를 이겨냈다. 일부 시민들은 벤치에 누워 잠을 청하며 무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16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서울의 달을 촬영하고 있다.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앞에서 시민들이 걷고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한 어린이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날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에는 늦은 밤까지 물놀이는 즐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최장 열대야에 가족·친구들과 함께 한강공원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물에 발을 담근 채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기상청은 8월 하순까지도 최저 25도 이상, 최고 33도 안팎인 밤낮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희태 기자
joyking@kukinews.com
유희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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