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첫발 ‘영·유아학교’…9월부터 152곳서 시범 운영

유보통합 첫발 ‘영·유아학교’…9월부터 152곳서 시범 운영

기사승인 2024-08-20 13:58:05
교육부. 사진=박효상 기자

교육부가 유부통합을 향한 첫걸음으로 ‘영·유아학교’를 시범운영한다. 전국 152개 기관에서 교육·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가칭)영·유아학교 시범사업’에 152개 기관이 시범학교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기관들은 다음달 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영·유아학교 시범사업’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본격적인 통합 이전에 유보통합이 지향하는 교육·보육서비스의 질 제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든 사업이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공모와 심사 등을 거쳐 교육청별로 6개 내외의 시범운영기관(시범학교)을 정했다. 교육청은 역량분석 관리·운영 계획 등을 수립해 교육부로 제출했고, 교육부는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시범운영 교육청 17개와 시범학교 152개 기관을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152개 시범학교 가운데 유치원은 68개, 어린이집은 84개다. 장애 영유아·특수교육 대상자 등 취약 영유아에 대한 특별 지원도 이루어진다. 152개 시범학교 가운데 특수학급이 있는 유치원 4개, 장애통합어린이집 13개, 장애전문어린이집 3개 기관도 포함됐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교사 대 영유아 수 비율 개선’ 등 현장의 요구가 많았던 과제를 우선 실시한다. 중점 목표는△충분한 운영시간 보장 △교사 대 영유아 수 적정화 △수요 맞춤 교육·보육 프로그램 강화 △교사의 전문성 및 역량 강화 등이다. 

각 교육청별 특색사업 및 역량 강화도 이루어진다. 각 교육청은 ‘지자체-교육청-관련 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유보통합 기반을 마련했다. 교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직무연수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정서·행동 위기아동의 증가로 인한 맞춤형 지원도 이어간다. 지역 내 전문가·전문기관과 위탁관계를 맺거나 정서·심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등 영유아 정서 건강에 대해서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장애 영유아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세종, 충북 등 6개 교육청은 장애 영유아의 평등한 출발선을 보장하기 위해 어린이집 장애 영유아를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했다. 해당 교육청은 특별한 교육적 요구(발달지연·장애·이주배경 유아 등)가 있는 영유아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여 관내 모든 영유아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영·유아학교는 유보통합이 제도화되기 전에 통합 과제들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보는 대표기관”이라며 “각 교육청에서도 시범학교가 시범사업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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