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줄인 교대…고3 ‘면접‧생기부’ N수생 ‘수능’ 중요해져 [입시쿡보기]

정원 줄인 교대…고3 ‘면접‧생기부’ N수생 ‘수능’ 중요해져 [입시쿡보기]

기사승인 2024-08-22 11:00:03
쿠키뉴스 자료사진

# 2025학년도 교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 김모(24)씨 교대 입학정원 감축에 크게 당황했다. 김씨는 “대학 졸업 후 다시 교대에 입학하기 위해 도전하는데, 선발 규모가 줄어서 합격 컷이 높아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서이초 사건 등으로 교대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하지만 안정적인 걸로 보면 교사만한 직업도 없다”며 “올해 입시는 정말 알 수 없다”고 전했다.

#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3 장모(18)양은 경인교대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양은 “내신이 2.8정도라 뛰어나게 좋지 않지만, 수능 최저학력이 있는 교과전형으로 넣으려고 한다”며 “올해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되고, 선발 인원도 절반으로 줄어 합격이 어려울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및 신규 교원 채용 감소 등으로 2025학년도 교육대학교 입학 정원이 감축됐다. 최근 발생한 교권 관련 이슈로 교대 인기가 예년 같지 않지만 여전히 교대 수요가 일정 정도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전문가는 정시모집 감축분이 크기에 이에 유의해 입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교육서비스 업체 이투스에듀에 따르면 각 교육대학별 2024~2025학년도 정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교대 정시전형에서 총 550명이 감소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124명이 감소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15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 입학정원 감축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곳은 정시모집 인원이다. 2025학년도 전국 교대 정시 선발 인원은 1289명으로 지난해(1761명)보다 550명이 감소한 것이다. 거의 모든 교대에서 인원 감소가 발생했고 그 규모도 큰 편이다. 가장 큰 감소를 보인 곳은 춘천교대(138명)다. 그 뒤를 대구교대(78명), 전주교대(71명), 경인교대(62명), 서울교대(43명), 부산교대(36명), 진주교대(36명), 청주교대(34명)가 모집 인원을 크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대 특성상 직장인과 대학생 등 연령층이 높은 수험생들은 정시 지원이 대부분이기에, 해당 수험생들의 입시 관문이 좁아진 것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정시전형 모집인원의 큰 변화는 정시 경쟁률, 입시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지원 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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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감소, 학생부종합전형의 증가다. 총 모집 인원 기준으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124명이 감소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1567명이 증가했다. 해당 증감은 경인교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인교대는 지난해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24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절반규모인 120명만 선발한다. 경인교대의 학생부교과전형 감소는 전체 변동 지수의 96%, 학생부종합전형 137명 증가를 가져와 전체 변동 지수의 87%를 차지하게 됐다. 

하지만 모든 교대 수시전형에서 학생부교과 및 종합전형 인원 감소와 증가를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경인교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들(서울교대, 진주교대, 이화여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변동이 없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감소세를 보이는 대학(공주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 춘천교대, 제주대 등)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수시로 교대에 입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해당 대학의 모집요강 및 세부선발 인원과 지난해와의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인교대 수시전형의 경우 지난해 입결과 추가합격 결과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면접 전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교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내신 2등급대’ ‘생기부’ ‘면접’이 합불을 결정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인·적성 면접을 통해 초등교육에 대한 의지를 점검하기 때문에 지원 검토 시 초등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최우선으로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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