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행정관에 의원까지…금융권 ‘낙하산’ 인사 논란

대통령실 행정관에 의원까지…금융권 ‘낙하산’ 인사 논란

기사승인 2024-08-28 09:53:51
농협은행 사옥.

금융권에 여권 출신‘낙하산’인사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장인환 한반도선진화재단 기획홍보 부위원장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지난 23일 선임했다. 장 사외이사는 1979년생으로 명지대를 졸업하고 연세대와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거쳤다. 은행과 관련된 경력은 확인되지 않는다.

NH농협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추천 이유로 “사회전반의 정책을 다루는 공직업무 수행, 민간사회단체 활동 등 시민·사회 분야 다양한 실무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수은행인 농협은행의 ESG 전략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GI서울보증도 지난 2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를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서울보증은 예금보험공사가 1대 주주인 점 때문에 실질적으로 공기업으로 평가된다. 정부 입김이 세 그간 관료 출신들이 SGI서울보증 대표직을 맡아왔다. 김 감사위원은 1966년생으로 강릉고,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캐롤라인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진도시개발 대표이사,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등을 역임했다. 김 감사위원 임기는 3년간이다.

또 보험연수원장으로는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보험연수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6일 하 전 의원을 제19대 보험연수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하 전 의원은 국회 공직자 윤리위원회의 승인과 이달 말 예정된 보험연수원 회원총회를 거쳐 내달 중 보험연수원장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보험연수원은 보험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국내 유일의 보험교육 전문기관이다. 직원 40명 규모의 작은 기관이지만 원장은 3년 임기에 연봉 2억5000만원을 받는다. 그동안 역대 원장은 금융감독원 출신이 자리를 꿰찼다.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도 후임 사장에 윤창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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