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어도어, 성희롱 의혹도 재조사…민희진과 진통 예상

변화하는 어도어, 성희롱 의혹도 재조사…민희진과 진통 예상

기사승인 2024-09-02 10:13:29
김주영 어도어 신임 대표이사(왼쪽)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박효상 기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새 대표이사가 된 김주영 대표가 내부 안정화에 나선 가운데, 민희진 전 대표와 갈등이 예상된다.

2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선임 당일인 지난 27일 어도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원활하고 합리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등을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당 글에서 민 전 대표의 업무 분장과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하이브의 레이블 운용 원칙에 따라 어도어 역시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민희진 님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을 것”이라고 했다.

신임대표 체제로 접어드는 만큼 어도어는 변혁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 대표는 “현안을 정리하고 정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변화가 수반되겠지만 이는 어도어 구성원·아티스트의 성장과 발전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실하게 각자의 역할을 다해 준 어도어 구성원 여러분과 함께 뉴진스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어도어는 최근 불거진 직장 내 성희롱 발언과 괴롭힘 의혹 및 이를 은폐·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재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목적이다. 뉴진스 프로듀싱과 관련해서는 민 전 대표와 협의하겠다고 알렸다.

다만 민 전 대표가 이번 인사와 관련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30일 민 전 대표는 언론에 밝힌 입장을 통해 “어도어 이사회가 보낸 업무위임계약서는 불공정 계약”이라며 “불합리한 주주간계약에 이어 다시금 불공정한 계약을 제안해 서명이 불가했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하이브와 갈등을 겪어 왔다. 지난 5월 열린 이사회에선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으나, 지난 27일 결국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대표이사 계약 해지 시 1000억원에 달한 민 전 대표의 풋옵션 권리는 자동 소멸한다. 현재 민 전 대표는 하이브에게 주주간계약 해지권이 없고, 하이브의 주주간계약 해지 통지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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