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이공분야 석·박사과정과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밟는 연구원들에게 총 825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예산 삭감으로 과학기술계 반발이 컸던 R&D 분야 예산은 지난해보다 16% 증액한 규모로 산정했다. 교육부는 연구자의 안정적 연구수행을 지원해 학문 후속 세대 양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공 분야 학술연구 지원사업’ 발표를 통해 이공 분야 혁신 연구를 선도할 미래 핵심연구자 3301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과기정통부 및 교육부 R&D 예산 삭감으로 과학기술계 반발 및 기초과학 경쟁력 하락 우려가 커졌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1월 일부 이공분야 사업 지원 규모를 조정해 지원 대상과 규모를 재구조화했다.
이번 ‘이공 분야 학술연구 지원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이공분야 연구 ‘석사과정생’에게도 연구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1월 종합계획을 발표한 후 개별 사업별로 선정공고를 내 지원 과제를 접수 받아 대상자를 선정했다. 석·박사과정생 2172명과 박사 후 연구원 1129명 총 3301명이 선발됐다.
각 사업 대상자는 8월 말 선정을 완료했으며, 사업 선발 대상자는 10일간의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9월 중에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사업과 지원 대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은 석·박사과정생의 학업·연구에 전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석사과정생 1350명, 박사과정생 822명 총 2172명을 선발했다. 석사과정생은 1년간 1200만원을, 박사과정생은 최대 2년 동안 총 5000만원을 학위 논문 관련 연구를 위한 연구비로 지원받는다.
‘박사 후 국내외 연수 사업’은 연구원의 초기 일자리를 제공 및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수·연구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총 566명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국외 연수자 220명에겐 1년 동안 6000만원을, 국내 연수자 346명에겐 최대 3년까지 총 1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박사 후 성장형 공동 연구’는 박사 후 연구원이 우수 전임 교원과 멘티멘토를 이루어 전임 교원의 지원·지도를 받아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총 563명(214팀)을 선발했다. 팀당 최대 연 3억원을 3년간 지원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장려한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장려금 외에도 향후 대학 현장의 연구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2025년 교육부의 이공 분야 국가 연구개발 예산(안)은 총 5958억원으로, 지난해 2024년 예산 5147억원에 비해 약 811억원(15.8%) 증가했다.
교육부는 오는 2025년부터 대학 부설연구소 신설 및 연구장려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 부설 연구소를 집중 지원하는 ‘국가연구소(NRL 2.0)’ ‘글로컬 랩’과 연구 몰입을 위한 ‘미래 도전 연구 지원’ ‘글로컬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재정적 지원도 이어간다.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사업을 확대 및 비전임 교원을 위한 지원도 별도로 마련할 방침이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올해 상반기 이공계 현장과 여러 차례 소통하며 2025년 예산안 마련 과정에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공 분야 기초학문은 우리나라 학문 발전뿐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의 토대가 되어 온 만큼, 대학 내 기초학문 분야의 학문 후속 세대와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탄탄한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