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글로벌 증시…美 금리인하·대선 변수

9월 글로벌 증시…美 금리인하·대선 변수

기사승인 2024-09-04 06:00:0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금리 인하가 9월 글로벌 증시를 흔들 ‘메기’로 지목됐다. 

4일 KB금융그룹 ‘온국민 투자가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미국의 금리 결정과 대선이 꼽힌다.  

보고서는 “9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대선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시나리오별로 대응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컨벤션 효과가 마무리되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시장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승리 전망을 바탕으로 성장주도 필요하지만, 경기민감 주와 헬스케어 등 트럼프-공화당 승리 시나리오도 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은 선진시장 변동성도 키울 수 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유럽 안보와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유로존 주식에 부담으로작용 할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금리 결정도 중요 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새로 결정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준금리 25bp(0.25%p)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날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아직 제한된 가운데, 연준 금리 인하에 힘입어 향후 경기가 소폭 둔화를 거친 후 완만한 회복 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성장 기대를 안고 있는 성장주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금리인하 이후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미디어, 원자재, 자본재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2024년 9월 연준이 첫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실행한다면, 미국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업종을 찾아 볼 필요가 있는 시기”라며 “△이익 비중 증가(2025년 이익 증가율과 이익 비중 고려) △금리인하를 기반으로 영업이익률과 같은 수익성은 개선 △이를 기반으로 PER이 상승할 수 있는 업종과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미디어, 원자재, 자본재 업종 내에서 영업이익률 최상위 기업들과 국내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유틸리티, 미디어, 건설 업종 내에서 영업이익률 최상위(또는 상승 폭이 큰)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증시에선 9월 자민당 총재선거가 변수로 꼽혔다. 미국 경기 연착륙 가능성 확대로 일본 증시 역시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총재 선거를 기점으로 일본은행(BOJ) 긴축 강화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일본 증시 가치평가를 억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KB보고서는 “총재 선거에서 가파른 통화정책 정상화 혹은 재정 건전성 강화를 강조하는 후보가 당선되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주요 후보들 경제정책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BOJ 추가금리 인상여부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엔화는 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강세를 보였다. 최근 미-일 금리차는 BOJ 정책금리 인상 및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반영 등 여파로 290bp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보고서는 “연내 BOJ 추가금리 인상여부가 하반기 엔화와 원화 강세 강도를 좌우할 것”이라며 “BOJ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없으면 달러/엔 환율은 140~145엔 내외에서 연말까지 등락할 가능성이 높고, 달러/원 환율은 그 과정에서 달러 약세와 함께 1301~132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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