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클럽’ 가입 내건 30주년 넥슨

‘7조 클럽’ 가입 내건 30주년 넥슨

기사승인 2024-09-03 18:08:17
넥슨 판교 사옥. 넥슨

넥슨이 2027년까지 연매출 7조를 기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3일 열린 ‘제1회 캐피탈 마켓 브리핑 2024’에서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 영업이익 2500억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지적재산권(IP) 성장을 이끄는 ‘종적 성장’과 차세대 IP 육성이라는 ‘횡적 성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 1225억엔(한화 1조762억원), 영업이익 452억엔(3974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상반기 누적 매출만 2조를 넘어섰다.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리란 전망이 일찌감치 나오고 있다.

성장을 위한 4가지 키워드도 제시했다. 기존 IP기반 새로운 게임 개발, 플랫폼 확장, 신규 시장 발굴, 하이퍼로컬레이션 등이다. 이 대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블록버스터급 IP 생태계를 보유한 회사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온라인 게임 선구자로서 게임 접근성을 높였고, 세상에 없던 재미를 창조하고 역동적, 파괴적 변화를 이끌었다”며 “IP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운영 역량이야말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넥슨의 핵심 역량”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의 메시지를 정제해 서비스 고도화로 연결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로 연결 짓는 게 지속 성장의 비결”이라고도 말했다.

기존 IP 확장과 차세대 먹거리가 될 신작 계획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출시한 창작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블록체인을 통해 이용자 활동을 추적하고 보상하는 생태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을 시작으로 ‘퍼스트 버서커: 카전’, ‘오버킬’, 넥슨게임즈와 네오풀이 협력해 개발 중인 오픈월드 기반 대형 프로젝트 ‘DW' 등으로 던전앤파이터 세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신작인 ‘아크레이더스’ 정보도 공개했다. 아크레이더스는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인칭 이용자 대 이용자(PvP) 액션 서바이벌 슈팅 게임이다. 스벤 그룬드버그 엠바크 스튜디오 커뮤니케이션&브랜드 디렉터는 “몰입과 팽팽한 긴장감, 깊이 있는 진행 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게임 배경은 생태계가 붕괴한 수백 년 후 미래 인간들이 우주로 대이주하는 상황이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레이더로 자원을 찾아 나서고 이를 보유하기 위해 쟁탈전 등을 벌여야 한다. 스팀 베타 테스트는 다음달 24~27일 진행할 예정이다. 출시일은 2025년으로 예정됐다.

한편, 이 대표는 인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는 “글로벌 전략에 부합할 수 있는 기회를 수시로 발굴하고 평가 중”이라며 “해당 IP가 얼마나 영속적이고 큰 가치를 줄 것인지, 우리가 가진 강점과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우선적인 검토 사항”이라고 이야기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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