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OECD 국제원자력기구 회의’ 참석…K-원전 정책 공유

정부, ‘OECD 국제원자력기구 회의’ 참석…K-원전 정책 공유

기사승인 2024-09-20 04:37:11
체코 두코바니 지역 소재 원자력발전소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원전 순방’ 출국길에 오른 가운데,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에 K-원전 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19일 프랑스 파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된 ‘OECD NEA(국제원자력기구) 제2차 원자력 장관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원전 정책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20여 개 국가의 정부 고위급 인사와 40여 개 원전기업 CEO,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전 세계 신규원전 확대 및 SMR(소형모듈원전) 보급 가속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원자력 장관회의는 최근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성과와 연계해 국제사회 내 원전 선도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고, 한국이 보유한 탄탄한 원전 산업 생태계와 안전한 건설·운영 노하우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첫 번째 세션에서 한국은 미국, 프랑스, 영국 등과 함께 주요 원전 운영국 중 하나로 초청돼 원전 정책 추진 현황과 성공적인 원전 건설·운영 경험에 대해 발표하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호현 실장은 발표를 통해 “한국은 이미 원전확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원전 확대에 관심을 가진 국가들을 돕고 해외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안전한 설계, 시공 및 운영 역량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본 행사에서 한국을 비롯한 20여 개국은 글로벌 원전 확대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선언문을 통해 탄소중립 달성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전의 기여도를 재확인하고, 특히 글로벌 원전 확대를 위해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 촉진, 인허가 절차 가속화,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 다방면에서 국제 협력을 가속화 해나가기로 약속했다.

OECD NEA는 내년도 원자력 장관회의 공동개최국으로 한국을 지정했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한국의 원전 분야 성과는 타 국가들에 모범적인 사례”라며, 한국을 차년도 글로벌 원전 확대 논의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9월 개최될 3차 원자력 장관회의를 공동주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실장은 오는 20일 프랑스 기업 Orano(우라늄 개발), Framatome(핵연료 제조)과 별도 회의를 열고 양국의 우라늄 정광, 변환, 농축 및 핵연료 제조 등 공급망 전(全) 주기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탄소중립 달성과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한국-프랑스 간 공통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