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한국투자증권 기업 수준의 신용등급 전망을 이같이 변경하고 장기외화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 ‘Baa2’를 확정했다.
무디스는 “증권사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제고를 위한 회사의 증대된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수익성이 높지만 리스크도 큰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익스포저는 과거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됐지만,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과 위험 감수 수준을 높인 측면도 있다”고 부연했다.
무디스는 한투증권 자금 조달력이 약화하고 누적적으로 신용도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에 장기 외화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Baa2’를 부여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엔 이보다 높은 ‘A3/안정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