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김형태 수석연구원·여현석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예상을 하회하는 스마트폰(MX) 수요, 구형(레거시) 메모리 수요 둔화, 비메모리 적자 폭 전분기 대비 확대, 경쟁사 대비 늦은 HBM(고대역 메모리) 시장 진입까지 DS(반도체) 부문 우려가 가중됐다”며 “환율 영향, 1조5000억원 규모 일회성 비용도 수익성 훼손을 야기한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는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 81조원,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82조원·11조2000억원)에 못 미친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DS) 5조4000억원 △모바일(MX/NW) 2조6000억원 △VD/가전 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하만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신한투자는 특히 모바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0.5%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부품 원가 부담 가중을 근거로 들었다.
신한투자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13.6% 낮췄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리포트는 “선단노드 전환으로 생산능력 잠식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공급자 중심 메모리 수급 환경이 유지되며 우려와 달리 양호한 2025년 업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내 예상되는 HBM 시장에서의 성과 확인도 반등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의 매수 접근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