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이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 금융위원회에 대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국감 증언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무위는 임 회장을 불러 우리은행 친인척 부정대출과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우리은행에서 지난 2020년 4월부터 4년간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과 차주에 616억원 규모 대출이 있었고, 이중 350억원이 부당대출로 파악됐다.
특히 금감원은 우리금융 경영진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사고를 의도적으로 축소 및 은폐했다고 보고 있다. 또 현 경영진이 이번 사안을 당국에 늑장 보고했다고도 의심한다.
내부통제 문제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로 약 55억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또 지난 6월에는 경남 영업점에서 대리급 직원이 대출 서류를 조작해 약 100억원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국감 출석을 피하지 않고 정무위원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오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피감기관 기관장으로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