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싱가포르 경제인들 만나…“혁신·경제안보 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

尹대통령, 한-싱가포르 경제인들 만나…“혁신·경제안보 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

기사승인 2024-10-09 00:03:49
윤석열 대통령이가 8일(현지시간) 공식환영식이 열리는 싱가포르 의회에 도착해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양국 경제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미래 첨단 산업의 혁신 파트너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지난 50년간 양국이 자유롭고 개방된 경제를 지향하면서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 오늘의 성장을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싱가포르가 무역, 금융, 투자의 허브이면서 AI, 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한국은 전통 제조산업에서 첨단산업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싱가포르의 혁신환경·연구인력과 한국의 제조기술이 접목된 AI 기반 스마트 제조기술을 양국 협력의 예로 들었다.

특히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첨단산업 기술 협력 MOU’를 바탕으로 양국 기업들이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간 체결된 ‘스타트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은 싱가포르에서 테스트하고, 싱가포르 스타트업은 한국의 대기업과 협력하면서, 첨단산업 생태계를 키워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오후(현지 시각)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경제 안보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싱가포르는 120개국, 600개 항구와 연결된 세계적인 물류 중심지로 한국의 산업별 공급망 정보와 싱가포르의 중계무역 물동량 정보가 공유된다면 경제 안보 위기 상황에서도 상호 번영의 기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양국이 체결한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 Supply Chain Partnership Arrangement)'이 한국의 첫 번째 양자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싱가포르가 LNG 트레이딩 글로벌 허브이고, 한국은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이라며 “이를 토대로 오늘 ‘LNG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LNG 스왑, LNG 공동구매 협력을 통해 천연가스의 수급 안정과 가격 안정을 싱가포르와 함께 도모하고 양국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공급망을 확충하고, 경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포럼은 윤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싱가포르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며 “윤 대통령은 어제 필리핀에 이어 오늘 싱가포르에서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경제인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기관 간 총 10건의 MOU가 체결됐고, 윤 대통령과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약·약정·MOU 등 6건, 별도 계기로 1건이 체결돼 총 17건의 문서에 서명이 이뤄졌다. 

한편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의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대표 자격으로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등이, 싱가포르에서는 탄 시 렝 통상산업부 2장관, 말리키 오스만 총리실 장관, 앤드류 콴 싱가포르기업연합회 부회장, 션 치아오 서바나주롱 대표, 궉 에이크 상 시티디벨로프먼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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