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베트남 팜 민 찐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베트남이 담대한 구상을 비롯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통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약식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양국 관계를 고려해 정상회담으로 변경됐다.
윤 대통령은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토대로 양국 관계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간의 긴밀한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다층적 분야에서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교역 활성화를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우리 기업의 원활한 현지 활동과 진출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면서 “고속철, LNG 발전과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찡 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원만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한국과 아세안(ASEAN)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까지 베트남이 그간 많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2021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한-ASEAN 대화조정국 역할을 수임한 바 있다.
이에 찡 총리는 “최상의 상태에 있는 양국 관계 지속적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얼마 전 태풍 ‘야기’로 인한 피해 극복을 위해 한국 정부가 20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해 줬다. 이것이 양국 유대와 우정을 잘 보여주는 증표”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