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산 ETF 14배 오를 때 국내투자 ETF 2배 그쳐” [2024 국감]

“해외자산 ETF 14배 오를 때 국내투자 ETF 2배 그쳐” [2024 국감]

기사승인 2024-10-14 10:40:02
연합뉴스

글로벌 상승장에 국내 증시만 소외되는 모양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하는 상품과 국내 자산을 기초로 한 상품 간 성장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실이 입수한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중 해외자산을 기초로 한 상품은 386종이다. 순자산은 53조3000억원이다. 순자산은 2019년(115종·3조7000억원)보다 14.4배 증가했다. 

국내 자산을 기초로 한 상품은 507종이다. 순자산은 106조1000억원으로 2019년(335종·48조원)보다 2.2배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20개 ETF 중 국내 자산을 기초로 한 ETF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등 5개뿐이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중 해외 투자 ETF 비중이 더 큰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일하다. 한투운용 ETF 순자산 11조4669억원 중 해외 투자 ETF(53종)는 7조8305억원, 국내 투자 ETF(33종)는 3조6363억원이다.

글로벌 증시는 올해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국S&P500지수는 21.9%,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는 12.6%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는 2.2% 하락한 상태다.

김현정 의원은 “ETF 시장이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한 ETF 투자 증가로 국내 자본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주식 저평가) 현상에 국내 기업과 경제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인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자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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