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신임 주(駐)중국 한국대사에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국정 경험을 갖춘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김 내정자는 오랜 기간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무역 갈등 해소 등 중국과 경제 협력 사업을 추진한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출범 이후 지난 해 12월 28일까지 20개월 가량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행정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실장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과(MBA)에서도 공부했다.
정부는 중국에 김 내정자 임명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요청한 상태다. 아그레망을 받는 대로 김 내정자를 임명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가 임명되면 전임자인 정재호 주중 대사는 2년 만에 귀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