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플래닛) 매니저가 소속 가수 태민과 이승기 등 자신이 저장한 번호로 불법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빅플래닛 소속 매니저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속 연락처를 담보로 잡고 불법대부업체 40여곳에서 소액 대출을 받았다. 이후 돈을 갚지 않아 불법대부업체들이 담보로 맡긴 전화번호로 연락해 협박하며 해당 사건이 세간에 알려졌다.
빅플래닛 측은 지난 9월30일 불법대부업체로부터 한 연락을 받고 A씨를 즉각 사직시켰다. 하지만 지난 16일 다시 불법대부업체로부터 A씨 대신 금전 문제를 해결하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이에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대부업체에 1200개에 달하는 전화번호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빅플래닛 소속 연예인과 직원들, A씨가 이전에 일한 소속사 관계자들과 그간 알고 지낸 방송계 등 연예 관계자들, 타 소속사 연예인 및 매니저 등이 포함돼 있다는 게 빅플래닛 측 설명이다.
빅플래닛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협박 전화를 걸어온 불법대부업체에 관해 경찰 신고와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당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의 잘못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피해를 입을 경우 경찰에 신고하라고도 당부했다. 빅플래닛 측은 “현재 직원들이 불법대부업체들의 무차별적인 전화 협박에 대한 공포로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할 정도의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한 협박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