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재원, 明변호인 주장 옹호…“尹반응 보려 이준석 문자, 설득력 있어”

與김재원, 明변호인 주장 옹호…“尹반응 보려 이준석 문자, 설득력 있어”

김소연 “이준석, 명태균에 ‘김영선 경선 한다’ 문자”…尹, 반응 확인용 주장
김재원 “이준석, 당시 행적 이해 어려워”
“정식 후보 등록 이틀 전 공천 발표…경선 불가능한 것 이준석 알았을 것”

기사승인 2024-11-13 15:43:33
명태균씨. 사진=명씨 페이스북 갈무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명태균씨 변호인 측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명씨 사건을 담당하는 김소연 변호사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명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해 언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 최고위원은 1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의원의 당시 행적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많다”며 “당대표로서 당시 공천 과정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이는 자신이 직접 결재할 사안이다. 근데 공천 발표 하루 전날 새벽에 명씨에게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을 경선하려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사실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왜냐하면 후보 등록하기 이틀 전에 공천자를 발표하는데 그러면 경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걸 이 의원이 제일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공천 과정에 관여하는 명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건 뭔가 혼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명씨 변호인의 ‘윤 대통령 반응을 확인해 보자는 취지였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통 보도가 나갈 때 이 의원은 거의 광속도로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언론에 제시하거나 반응을 하는데 명씨 변호인의 저격엔 왜 침묵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이것이 어느 정도 지금 사안의 본질에 영향을 주겠나’ 그런 측면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도 한다. 이 의원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 의원이 윤 대통령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명씨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2일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먼저 명씨에게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을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날에 보궐선거 공천 결과 발표 예정이었기 때문에 경선 자체는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이에 당시 김영선 예비후보 캠프에 있던 명씨가 윤 대통령과 통화해서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 의원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직후 명씨는 윤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 경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1일 해당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논란이 불거졌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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