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SK하이닉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호평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번 기업가치 제고 정책 핵심은 현금확보와 자본적지출(캐펙스) 조절로 자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이번 정책으로 인해 메모리 회사도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순현금 구조로의 전환은 주주환원만큼이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 경쟁사와의 자본게임에서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해 순현금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환원 자체는 후퇴했다고 느껴질 수 있다”라면서도 “진정한 기업가치 제고는 경쟁력의 제고”라고 진단했다.
전날(27일) SK하이닉스는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간 적용할 주주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재무건전성 목표를 순현금 구조 달성과 적정 현금 확보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잉여현금흐름(FCF)의 5%를 배당하던 정책을 변경해 부채상환에 우선 활용하고 2027년 이후 3개년 잉여현금흐름 총합의 50% 이내의 재무건정성 목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가 주주환원을 진행한다.
SK하이닉스는 아울러 주당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하기로 했다. 이러면 현금 배당액이 연간 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