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상황되면 尹 긴급체포·영장체포 시도…충분히 의지 있어”

공수처장 “상황되면 尹 긴급체포·영장체포 시도…충분히 의지 있어”

“긴급 체포 위한 수사 절차·관련 업무 있어 수행 중”
“공수처 힘 모자라면 관련 수사기관과 협력하겠다”

기사승인 2024-12-11 14:03:05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사태 수사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긴급 체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윤 대통령 긴급 체포 의지 표명 요구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며 “충분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되면 긴급체포 또는 체포영장에 의한 체포를 시도하겠다”면서도 “다만 수사 절차들이 있고 또 관련된 업무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내란 우두머리는 영장 없이 긴급 체포할 수 있지 않는가”라고 묻자 오 처장은 “맞다, 긴급체포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윤 대통령을 체포해 의지를 보일 생각인가”라고 묻는 말엔 “저희의 힘이 모자라면 관련 수사기관과 힘을 합치 그런 부분도 수사해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처장의 윤 대통령 긴급 체포 의지 표명은 발언 수위를 높여 수사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비상계엄 관련 수사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공수처, 검찰 등 여러 기관이 동시 진행하고 있다. 

공수처가 청구한 비상계엄 관련 영장들이 검찰·경찰과의 중복 청구를 이유로 여러 차례 기각된 것에 대해선 “중복 수사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중복 청구 관점이 아니라 시급한 비상사태를 구한다는 심정으로 (법원이) 영장을 잘 발부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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