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고 반등 기대’…中수혜주 ‘화장품’ 눈길

‘바닥 찍고 반등 기대’…中수혜주 ‘화장품’ 눈길

기사승인 2024-12-13 06:00:09
2024 서울뷰티위크 현장. 서울시

국내 증시가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르며 회복 조짐을 보이자 증권가에서 낙폭과대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화장품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날 1.62%, 1.10% 상승 마감했다. 두 지수는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2.78%, 5.19% 각각 급락했다가 다음날(10일) 2.43%, 5.52% 회복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3거래일 연속 유지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금융시스템과 경제에 미친 영향이 덜한 가운데, 중국에선 경기부양 시도를, 국내에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확정 등 대내외 요건이 작용한 이유로 풀이된다. 

중국 지도부는 이달 11~12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경기 부양책을 논의했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 통화 정책 기조를 ‘온건’(중립) 대신 ‘적절한 완화’라고 표현했고, 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강조 했다. 한국에선 5000만원이 넘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소득엔 과세하지 않는 소득세법개정안이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러한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기지개를 켜진 못한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 7월 11일 2891.35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같은 달 19일 2800선을 내줬고 지난 9월부터 전날까지 2400~2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낙폭과대주 반등 가능성을 예상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이번 반등을 견인한 요인들의 지속성이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도 “금주 내 투자심리가 바닥을 통과한다면 낙폭과대주들의 유의미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1월 초까지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화장품, 미디어교육, 호텔레저 등을 유망 업종으로 지목했다. 

이들 업종은 12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2기 관세 영향과 무관하고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로도 구분된다. 수혜 기대감은 증시에 이미 반영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2.58%), 코스맥스(3.95%), 아모레퍼시픽(0.54%), 토니모리(0.64%) 등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마감했다.
 
화장품 주가 전망은 밝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반기 기준 최다다. 중국 수출액은 경기 침체로 지난해 동기보다 14.1% 줄었지만 내년엔 수출 증가에 따른 성장이 예견됐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중국을 제외한 국외 시장 내년 수출 실적이 20%대에 이르고 중국의 역성장 폭이 -3%대까지 축소되는 것이 핵심 관건”이라며 “이런 전제를 만족하면 화장품 업종의 수출 금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6%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화장품 업종 PER(주가수익비율)은 12∼13배 수준까지 떨어졌고 수출 증가율에 대한 우려나 실적 눈높이 조정이 마무리 단계”라며 “수출과 소비(리테일 매출) 시차 괴리를 감안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고려할 때 탄력적 주가 회복이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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