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 20주년을 맞이하는 넥슨 ‘던전앤파이터(던파)’가 앞으로 20년을 위한 미래를 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U)’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장르·플랫폼 신작을 파생시키며 본격적인 IP 확장 행보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아라드)’ 첫 트레일러 영상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했다. 더 게임 어워드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이다. 이번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아라드 세계관과 주 캐릭터 특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프로젝트 DW'로 불려왔던 아라드는 던전앤파이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5년 8월10일 정식 출시했다. 독보적인 액션성과 방대한 세계관으로 사랑받으며 2D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의 대명사로 호평받는다. 지난 2021년 기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수 8억50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해 PC 게임 매출 세계 1위도 달성했다.
넥슨은 던파 이용자들에게 끊임없이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원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 11월에는 ‘던파 페스티벌’을 열어 1부 쇼케이스에서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신규 시즌 ‘중천’ 업데이트는 던파가 이용자들과 함께 성장하며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 개선, 커뮤니티와 라이브 방송을 통한 이용자 접점 확대 등 긴밀한 소통 행보가 두드러지기도 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앞으로도 던파는 IP 확장의 중심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유저들에게 독창적이고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흥행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도 식지 않은 던파의 인기를 증명했다. 던파모바일은 자동 전투가 주류였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 수동 전투를 내세우며 던파의 액션쾌감을 재현하는 동시에 차별화를 꾀했다. 던파모바일은 지난 2022년 3월 국내 출시 당일 100만 명의 이용자가 몰리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도 플랫폼과 장르를 넘나드는 IP 확장 대표 사례 중 하나다.
카잔은 던파 대표 캐릭터인 버서커 ‘카잔’의 비극적 여정을 기반으로 했다. 콘솔 및 PC 싱글 패키지 하드코어 액션 RPG다. 던파 세계관의 어둡고 신비로운 서사를 3D 셀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으로 구현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2025년 3월2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에 이어 ‘지스타 2024’에서도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차세대 액션 RPG다. 던파의 횡스크롤 액션을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고퀄리티 3D 그래픽과 전방위 액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한편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이용자들과 연결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하기 위해 IP를 다각적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