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객기 참사 직후 ‘尹 발포’ 풍자글…국힘 “국민 안전 생각 없나”

이재명, 여객기 참사 직후 ‘尹 발포’ 풍자글…국힘 “국민 안전 생각 없나”

李,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로 尹 풍자…게시글 올린 직후 삭제
국힘 “민주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 1위인 사람이 생각 없어”
민주 “시차 문제…악의적 해석 과해”

기사승인 2024-12-29 17:31: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직후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발포 지시’를 풍자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10시께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 - 부치 & 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 & 한’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내일을 향해 쏴라는 미국 서부에서 은행강도단을 이끌었던 부치와 선댄스가 볼리비아로 도망간 내용을 다룬 영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일선 지휘관들에게 “총을 쏴서라도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해당 글을 올린 직후 삭제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에 대해 즉시 비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1당인 민주당의 대표고 대선 후보 1위인 사람이 국민과 안전에 아무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악의적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시차 문제”라며 “그걸 갖고 악의적으로 해석하는 건 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무안국제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과 충돌했다. 항공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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