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집회 미루고 예능 결방…전국 무안참사 애도 물결

탄핵집회 미루고 예능 결방…전국 무안참사 애도 물결

스포츠 경기 전 묵념도

기사승인 2024-12-29 18:03:49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전국민이 일상을 잠시 접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무안과 여객기 사고 희생자를 향해 애도를 표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당국의 대응과 수습 전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에 대한 소통체계 마련, 공간 확보, 의료·심리 지원 등이 체계적이고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상행동은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 연기 방안을 논의 중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도 이날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참사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접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인 만큼 참사를 대응하고 수습하는 데에 정부 콘트롤타워 역할이 미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에도 힘을 보탰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9일 “사고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구조와 수습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 등 도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SNS에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충남도도 사고 현장에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광주시는 내달 4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오는 31일 제야의 종 타종식과 내년 1월 1일 무등산 해돋이 행사를 취소했다. 광주 동구도 시무식과 해돋이 행사를 취소하고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남 장흥군도 내달 1일 정남진전망대에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전북 전주시도 오는 31일 예정된 제야 행사를 취소했다.

사고 당일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연말 시상식도 방영하지 않는다. 

MBC는 이날 긴급 뉴스특보를 편성, 오후 8시30분에 예정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을 결방하기로 했다.

MBC는 낮 12시10분 편성된 ‘출발! 비디오 여행’을 결방했고, ‘복면가왕’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BS 1TV는 주말 예능 ‘TV쇼 진품명품’과 ‘전국노래자랑’ 방영을 취소했다. 2TV도 정규 예능 대신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가족’ 등을 대체 편성했다. SBS도 이날 오전 ‘동물농장’ 방송을 중단했다.

스포츠계도 애도물결에 동참했다.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경기장에서는 응원 목소리가 사라졌다. 경기 시작 전 묵념을 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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