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제주항공이 전날(29일) 전남 무안군에서 벌어진 여객기 충돌사고 여파로 10% 넘게 떨어졌다.
제주항공은 30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35% 감소한 7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객기 참사 탓으로 풀이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경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외벽과 충돌한 뒤 반파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피해규모는 국적기 사고 중 3번째로 알려졌다. 현재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참사 하루만인 오늘(30일)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황했다. 이 여객기는 무안 사고 여객기와 동일 기종으로 알려졌으며, 제주공항은 41대 여객기 중 39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참사에 여행 심리는 뚝 떨어졌다. 제주항공으로 여행을 계획했다가 불안감에 티켓 환불 인증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번지고 있다.
증권가도 이번 사고를 큰 악재로 판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불안정한 국내 정세 및 경기와 맞물려 이번 참사로 인해 항공 여객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항공업종 투자 판단에서 단기 이익 전망이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