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통령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차기 대권 주자 중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향방에 따라 정국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다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군 중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36%를 기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8%,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 우원식 국회의장(5%) 순이었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 대상으로 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40%의 지지율을 받았다. 이어 홍 시장(8%), 한 전 대표(7%), 오 시장(5%), 우 의장(4%) 등이었다.
다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법 리스크 해소와 조기 대선 시기에 따라 정국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현재 5개 재판을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성남FC △쌍방울 대북 송금 △법인카드 유용 사건 등이다.
이중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교사 사건에 대해선 1심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11월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으며, 11월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만약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3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최종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고 10년간 공직선거 출마를 할 수 없게 된다.
2심 재판은 오는 23일 시작될 예정이다. 1심 선고가 이뤄진 지 약 두 달 만이다.
정치권에서는 조기 대선 시기를 4월로 보고 있다. 최근 최상목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해 헌재가 8인 체제가 된 만큼 윤 대통령 탄핵 심판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기 대선 시기가 빠를수록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옅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야당 대선 주자 중 돋보이는 사람은 이 대표 말곤 없다. (사법리스크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항소심 판결이 3월에 나오고 대선이 4월에 열린다면 대법원 판결이 진행되기 어려울 거 같다”며 “이 대표 쪽에선 빨리 탄핵 결과를 내려고 하고, 대통령과 여당은 최대한 늦추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에 인용된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면접 10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표본추출은 무선전화번호와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면접 10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표본추출은 무선전화번호와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