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 공개 불가”

네이버‧카카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 공개 불가”

기사승인 2025-01-06 21:56:24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틀째인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 철조망에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비행훈련원 정비팀이 작성한 추모글이 붙어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네이버‧카카오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를 유가족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인정보 정책 및 기술적 이유 등으로 희생자의 계정 정보와 비밀번호를 유가족에 전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유가족들은 지난 3일 카카오톡 비밀번호 등 고인의 개인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 관련 정보 등을 지인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가 나와 답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네이버‧카카오와 참사 희생자 계정 정보를 유족에 공개할 수 있는지 기술적‧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논의 끝에 계정 정보 공개는 불가한 것으로 결정됐다. 네이버는 “회원 아이디와 비밀번호 같은 계정 정보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 외에 타인에게 양도되지 않는 속성 정보로 본다”며 “유족 요청이 있는 경우라도 이를 유족에게 제공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계정 정보에 해당하는 비밀번호는 암호화되고, 네이버조차도 이를 알 수 없는 점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도 “사생활 보호를 위해 카카오 계정 정보와 카카오톡 대화, 친구 내력 등의 비공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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