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스트림’(에너지 인프라)이 트럼프 시대 최우선 테마로 꼽혔다. 증권가는 우호적인 환경과 성장성, 배당매력으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자금이 쏠리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10일 리포트에서 “트럼프 정권의 에너지 가격 안정 정책은 에너지 가격에 민감한 업스트림보다는 운송량 증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미드스트림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로는 지정학 요인, 계절성, 채굴 확대 등 요인으로 업스트림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운송하고 저장하는 미드스트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미드스트림은 원유를 생산하는 업스트림과 정제된 원유와 천연가스를 판매하는 다운스트림의 중간 단계(운송, 저장 등)를 의미한다.
성장성은 물론 타 업종이나 기업대비 높은 배당률도 미드스트림의 매력포인트다. MLPP(Master Limited Partnership) ETF 배당률은 7~8%대에 달한다.
박 연구원은 “MLP는 미국 정부가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등 고비용 시설투자를 민간 자본에 맡기고 그 대신 법인세를 면제시켜주는 구조”라며 “법인세 면제와 함께 투자수익의 90% 이상을 배분하기 때문에 일반 기업대비 높은 배당성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로 AMLP와 MLPX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AMLP와 MLPA ETF는 순수 MLP로 구성돼 높은 배당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에 용이하다”며 “MLPX와 EMLP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배당률은 낮지만 테마가 상승 사이클에 들어설 때 자본차익 기대값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국내 상품으로는 KoAct 미국천연가스인프라액티브 ETF를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정권 규제완화 기대와 함께 미드스트림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국내 유일 상품”이라 “국내 투자자를 위한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