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원전사업처 발족…3월 최종 계약까지 ‘총력’

한수원, 체코원전사업처 발족…3월 최종 계약까지 ‘총력’

기사승인 2025-01-15 10:37:31
체코 두코바니 지역 소재 원자력발전소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사업 전담 부서를 새로 설치하고 100여 명의 직원을 투입해 최종 계약 마무리에 집중키로 했다.

15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기존 해외원전사업처와는 별도로 체코원전사업처를 신설해 총사업비 약 20조원대로 추산되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과 관련한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신설된 체코원전사업처에는 두코바니 원전 사업 최종 계약 협상팀 뿐만 아니라 계약이 확정됐을 때 곧바로 현지 건설 사업 추진에 나설 수 있도록 기술·품질·안전 전문 인력도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 한수원은 전사 차원의 공모를 거쳐 수십 명을 더 선발해 체코원전사업처에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수원이 대규모 체코 원전 사업 전담 조직 가동에 나선 것은 오는 3월이 시한으로 제시된 가운데 체코 원전 사업 계약을 성사하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 해소가 3월 최종 계약 전에 이뤄져야 계약이 무난하게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최근 긍정적 분위기 속에서 협상을 진행하며 상호 접점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미 양국 정부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제3국으로의 원전 수출 문제와 관련한 당국 간 소통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약정(MOU)에 정식으로 서명하면서, 양사 분쟁 해소에 더욱 긍정적인 환경에 조성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올해는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원전 수출 성과 달성의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