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이 21일 열리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자신의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12·3 불법계엄’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자신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한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전날 공지를 통해 “내일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탄핵심판에 넘겨진 대통령이 직접 심판정에 서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등 종전에 탄핵소추된 대통령은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 없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배경을 비롯해 지난달 1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강변했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불법 수사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재판장 신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경호와 심판정 입장 절차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속영장 심사 과정과 비슷한 수준의 경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에서 약 한 시간 거리인 헌재까지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이동한다. 현직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호 차량이 주변을 에워쌀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날 윤 대통령이 출석하게 되면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윤 대통령 측은 앞으로 예정된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오후 1시 집결을 예고한 가운데 헌재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헌재 앞에는 경찰기동대 64개 부대, 경력 4000여 명이 배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