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헌재에 마은혁 미임명 위헌 여부 신중 판단 촉구 “편향성 우려, 한계 넘어”

與, 헌재에 마은혁 미임명 위헌 여부 신중 판단 촉구 “편향성 우려, 한계 넘어”

주진우 “문형배·이미선·정계선 재판관, ‘尹 심판’ 회피해야”
“마은혁 임명 시 헌재 내 우리법·인권법연구회 출신 4명”

기사승인 2025-01-28 15:14:03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오른쪽)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특검법’ 발의와 관련해 법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위헌 여부를 다음 달 3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헌재를 향해 편향성이 우려된다며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재판관의 편향성 우려가 한계를 넘었다”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재명, 정성호 의원과 가깝고 우리법연구회 중 가장 왼쪽에 있다는 커밍아웃을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2월 3일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이는 보나 마나 한 일”이라며 “딱 한 번 재판하고, 한 달 만에 결정한다. 헌정사상 초유의 초고속 결정이다. 답을 이미 정했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주 위원장은 “이미선 재판관의 친동생인 이상희 변호사는 ‘윤석열 퇴진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정계선 재판관의 남편 황필규 변호사는 탄핵소추대리인단 김이수 변호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 일한다”며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재판관은 이 정도면 헌법재판소법 제24조에 따라 본인 스스로 사건을 회피해야 맞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마은혁 재판관까지 임명된다면, 법원 내 극소수만 회원인 우리법·인권법연구회 출신이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마은혁 재판관 등 4명이 된다”며 “헌법재판소가 특정 성향인 연구회 소속이 4명이나 됐던 적은 없다”고 질타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헌재가 방향을 정해 놓고 속도를 내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부터 열어서 한 총리를 우선 복귀시키고 최 대행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우선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 특정 연구회 출신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는 것에 대해 세간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마 후보자는 이런 우려를 더욱 가중 시킬 수 있다”며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다시 국론과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달라. 헌재의 신중하고 숙려 깊은 접근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