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연금, 모수개혁부터 2월 안에 매듭짓자”

이재명 “국민연금, 모수개혁부터 2월 안에 매듭짓자”

與에 “태도 돌변 인정하라…초당적 협조 촉구”

기사승인 2025-01-31 10:34:19 업데이트 2025-01-31 11:07:04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있다. 유희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초당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연금개혁을 일부나마 시행했으면 한다”며 “모수개혁부터 2월 안에 매듭짓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완벽한 안이 있어서 추진되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되면 약간 모자란 안이라도 합의하는 것이 아예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4대 개혁한다고 열심히 연금개혁 얘기를 했는데 막상 민주당이 양보해 합의될 것 같으니 갑자기 태도를 돌변했다”며 “인정하라. 연금 납부율 13%에 합의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대체율 44%도 국민의힘이 제안했다. 민주당은 50%를 주장하다가 45%로 양보해 합의하자고 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수회담을 했을 때도 제가 이 제안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안으로 하자고 하면 협상을 받을 생각으로 제안한 것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다음에 하자’고 말했다”며 “그러더니 이후 국민의힘은 구조개혁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이상한 조건을 붙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구조개혁이 쉽지 않으니 모수개혁부터 합의하자 했던 것”이라며 “여당과 1%의 간극 때문에 안 하는 것보다는 불만스러워도 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당에서는 이번에도 (연금개혁) 얘기가 될 것 같으니 ‘자동안전화 장치는 꼭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자꾸 조건 붙이지 말라”며 “(이런 것을 보면 정부·여당이) 4대 개혁 하자는 말만 하고 실제로는 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더는 국민을 속인다는 의심을 받지 않길 바란다”며 “국민의 삶을 위한 연금개혁을 누가 제안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국민의힘의 성과로 만들어도 된다”고 거듭 촉구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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