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한동훈 이번 주말 움직일 듯…중도 확장성 가진 대선 후보 몇 없어”

김상욱 “한동훈 이번 주말 움직일 듯…중도 확장성 가진 대선 후보 몇 없어”

“대통령 만드는 것은 결국 중도…韓 외에 후보 있나”
“尹과는 절연해야…진영 논리 강화해 지지율 높이는 것은 잘못”

기사승인 2025-02-04 09:50:54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석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의 복귀설에 대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정도부터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한 전 대표가 이를 염두에 두고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대표의 말씀은 아니고 개인적인 추정”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은 인용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 대선을 반드시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지지율과 이해관계보다는 옳고 그름이 먼저다. 보수의 가치를 정립·실행하고, 그걸 비전과 실천력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과연 대선에서 해볼 만할까”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결과적으로 누가 대통령을 할지 만들어주는 것은 중도”라며 “중도층이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된다고 했던 사람들에게 표를 주겠나. 중도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사람 중에 선택해야 하는데 선택지가 얼마 없다”고 부연했다.

또 김 의원은 전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것에 대해서는 “왕을 뵈러 가는 느낌 같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당에서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 그래서 탄핵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계속 있었다”며 “민주주의 보수 정당이어야 하는데 왕당파처럼 느껴져서 좀 답답한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을 위반하고, 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배신한 윤 대통령과는 절연해야 한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이는 나쁜 지지율이다. 사회 갈등을 유발하고 진영 논리를 강화해서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사회와 국가를 좀먹게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사회를 통합하고 국민에게 신뢰와 비전을 제시해 얻는 것이 진짜 지지율”이라며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 보수의 가치와 민주주의, 국민을 위해서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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