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정계 복귀설이 기정사실화한 분위기다. 친한동훈계에서 복귀 시점에 대한 언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 대통령 선거 시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 전 대표의 여권 화합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 복귀설은 친한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친한계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4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한 전 대표가 국민들을 만나서 경청을 많이 하고 있다”며 “2월 하순쯤 되면 조금 더 구체적인 모습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도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 전 대표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쯤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복귀 시기는 엇갈리고 있지만 한 전 대표 행보가 공개되면서 정계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최근 한 전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 등 사회 원로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또 청년 최고위원을 맡았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 설 연휴 직전 오찬을 함께했다.
친한계 역시 ‘언더73’을 만들었다. ‘1973년생 이하 젊은 정치인 모임’이라는 뜻으로 한지아‧김소희‧김예지‧김상욱 의원과 송영훈‧박상수 전 대변인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또 오는 7일 서울 동작구 소재 김영삼 도서관을 방문해 김현철 이사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가 복귀 시 보수 대권 주자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일각에선 한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납득과 보수 정통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 친한계 관계자는 5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대선에 출마하려면 우선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격앙된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자신이 한 (비상계엄령 반대) 행위들이 정당한 행동이었다는 걸 설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또 한 전 대표의 (정치성향이) 보수가 맞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문제에서 자신이 왜 보수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지지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거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