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손실 8948억…적자 폭 확대

롯데케미칼, 지난해 영업손실 8948억…적자 폭 확대

기사승인 2025-02-07 16:28:35

롯데케미칼이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20조4304억원, 영업손실 894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전년 -3477억원 대비 확대됐다. 순손실 또한 1조8020억원으로 확대됐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등 석유화학 사업 전반의 다운사이클의 깊이와 회복 시점의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라며 “이러한 대외환경 속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순이익은 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이는 회계상 인식되는 손실일 뿐 실제 현금 유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2348억원으로 전년 동기(-3158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사업부문별로 기초소재사업(롯데케미칼 기초소재,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은 4분기 매출액 3조3078억원, 영업손실 17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8% 감소했으나, 자회사 간이보수 등 일회성 요인 제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944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비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감소 및 스프레드 축소 영향으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으나, 향후 판매량 회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4286억원, 영업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건축용, 페인트용 첨가제 등 그린소재 제품의 수요가 소폭 감소했으나, 염소·암모니아계 제품의 판매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액 1864억원, 영업손실 401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전기차 성장세 둔화 및 화학 업황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금년 하반기부터는 주요 고객사의 본격적 가동률 회복과 북미 OEM 등 신규 고객사 공급을 통해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는 원료가 및 운반비 부담의 감소와 환율 영향, 경기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확대 요인 영향으로 점진적인 업황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외환경 변화에 더욱 면밀하게 대응, 본원적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 활동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및 재무건전성 확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비핵심 자산 전반에 대한 에셋라이트를 적극 추진하고 범용사업 비중 축소를 위한 매각 작업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효율성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해당 배당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지급한 바 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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