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를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58%,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38%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탄핵 인용 찬성 의견은 직전 조사보다 3%p 늘어난 반면 탄핵 기각 의견은 2%p 줄었다.
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2주 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40대가 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66%, 18~29세 63%, 50대 63% 순이었다. 60대와 70대는 기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52%, 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에서 인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경기 64%, 서울 56%도 과반을 넘었다. 다만 대구·경북에선 기각 의견이 59%로 더 많았다. 부산·울산·경남은 인용 46%, 기각 4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중도층에서 탄핵 인용 응답이 각각 93%, 69%로 압도적이었다. 보수층에서는 탄핵 기각 응답률이 73%였다.
정권교체 여론 역시 재창출보다 높았다. 정권 교체 의견은 50%, 재창출 의견은 41%였다. 이 수치는 직전 조사와 동일했다. 모름·무응답은 9%다.
차기 대통령 호감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27%, 오세훈 서울시장 26%, 홍준표 대구시장 2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20% 순이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대표가 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 장관(13%), 오 시장(8%), 홍 시장(5%), 한 전 대표(4%) 순이었다.
이번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 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1.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