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당위원장 자진 사퇴…“尹탄핵 찬성 후회 안해”

김상욱, 울산시당위원장 자진 사퇴…“尹탄핵 찬성 후회 안해”

울산시당, 시당위원장 교체 건의안 상정
“용기와 소신, 행동 더욱 굳건히 하겠다”

기사승인 2025-02-14 10:37:52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21일 울산 남구 소재 울산광역시청에서 국정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울산시당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역 6개 당협의 실질적 추대로 시당위원장이 됐으나 더는 유지할 수 없기에 사퇴하는 것이 민주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울산시당위원장을 사퇴하지만 품격 있는 참 민주보수 가치를 추구하고 실행해 가는 용기와 소신, 행동은 더욱 굳건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비상계엄해제와 윤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건 국회의원이라면 정당을 떠나 해야만 한다”며 “그날 비상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다음날 수백만의 항의시위가 이어졌을 것이고 계엄군은 이를 유혈진압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 됐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비상계엄해제와 대통령 탄핵은 진영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가를 지키면서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치가 이익 집단화 하거나 불법을 공유하는 집단이 돼선 안 된다”며 “국민을 위하는 데서 시작하고 국민을 위하는 데서 끝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비상계엄령 사태 후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시당위원장 교체 건의안’을 상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울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을 교체하기 위해 압박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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